가족

벌초하는 날

산머루/윤 2009. 9. 23. 20:55

추석이 가까와 온다.

동생들과 아재와 연락이 되어 9월 20일 산소에 벌초를 하기로 하였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매번 산소를 찾을 때면 고향을 지키고 있는 동생과 사촌 동생들에게 고맙고 한편으론 객지에 있다는 핑계로 형의 역할을 못하고 고향의 일들을 동생들이 모두 맡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벌초는 팔공산 뒤 군위의 4대 할아버지 산소부터 시작하여 연경의 할머니 산소까지 하였다.

큰아버님과 큰어머님 산소에서는 벌초를 하다가 아재가 말벌에 한번 쏘이는 일이 생겼다. 산소 석축 틈사이로 말벌 떼가 수없이 들락거린다.

사촌 동생이 말벌집에 킬라를 뿌리며 입구를 막았지만 말벌의 공격을 받아 벌을 쫒느라 혼줄이 났다. 

마치 전투기가 목표물을 겨냥하여 공격을 하듯이 달려드는 모습은 일순간 긴장을 하며 손에 땀이 나게 하였다. 다행히 더 이상 쏘이지는 않았지만 ...... 

  내년에는 길은 멀지만 아이들도 같이 참여 시켜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팔공산 뒤 군위 산소 들머리

 

 지금까지 다니던 길과는 달리 계곡으로 올라 간다.

 

 

 4대 할아버지 산소

 4대 할머니 산소

 

 

 

 

 

 

산소아래 축대 돌 틈 사이에 말벌 집이 있었다. 사촌동생이 말벌집 입구를 풀뭉치로 막았는데.....

 연경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산소

 연경 할머니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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