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9일 토요일 배낭을 꾸려 팔공산 서봉을 향하였다. 평소에 늘 같이 가서 야영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해온 터라 알피니스터 회장님이 회원들 정기모임인 오늘 나를 일행에 포함시켜 주었다. 알피니스트의 회원들은 각자 사정으로 인하여 회장님, 반달곰님, 현월봉님이 같이 가게 되었다.
산에서 야영은 하지 않고 당일 산행을 주로 해 온터라 도시락 한개 물 간식 정도 넣어다니던 배낭을 이용하다. 그래도 집에 있는 배낭 중 가장 큰 것으로 가져 갔었는데 너무 작았다. 같이 산에 오르면서 100kg에 가까운 배낭을 지고 올라가는 반달곰님과 현월봉님 그리고 회장님께 너무 미안하였다. 이번 산행을 마치면 당장 큰 배낭을 장만하리라........
수태골에 도착하여 산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 오후 5시 경이었던 것 같다. 산을 오르며 여유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은 오산이었다. 서봉에 도착하기 전에 해는 벌써 기울어 서봉 정상에 올랐을 때는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서봉 정상에서 서봉 셈터로 내려가 탠트를 치고 식사 준비로 분주하였다. 회장님과 나는 가져간 탠트에 자기로 하고 두분은 비박을 한다고 한다. 반달곰님의 배낭이 왜 그리 무거운가 했었는데 배낭 속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정말 푸짐하였다.
가져간 술을 한잔 하며 두분의 해외 원정과 인생살이에 대한 이야기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양주 한병을 다 비우고 소주 한잔씩 더 한 후 취침으로 들어 갔다. 잠결에 야간 산행을 하는 사람들 소리가 언뜻 들렸으나 반달곰님이 준비해 준 침낭이 너무 따뜻하여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이튿날 아침식사도 멋진 진수성찬이었다. 알피니스트 회원 두분이 오기로 하였는데 하산길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대구 등산학교에서 암벽등반 훈련이 이루어지는 지점에서 만나 한티재를 넘어 제2석굴암에서 점심으로 백숙을 먹고 구미로 돌아온다.
팔공산 서봉셈터에서의 야영.........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집사람과 같이 야영을 해보리라......
서봉 셈터에서 야영을 하고 다음날 하산하기 전 찰칵...
세분의 우정이 부럽다. 멋진 산사나이들이었다.
9일 첫날 서봉을 향해 오르며......
해는 벌써 서산으로 지고 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서봉 셈터에서 .......발을 설치하지 않고 후렛쉬 없이 찍으니 역시 흔들렸다.....
서봉 셈터에서 내려다 본 대구의 야경......
서봉 셈터 ....
하산길에 동봉의 모습
서봉 정상
멋진 산사나이 현월봉님......
알피니스트 회장님....
대구산악인 학교에서 암벽오르는 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2석굴암에서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김건모
흔들리는 그대를 보면 내마음이 더 아픈거죠
그댈 떠나버린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이젠 다 잊어주길 바래요
한없이 울고 싶어지면 울고 싶은 만큼 울어요
무슨 얘기를 한다해도 그대의 마음을 위로할 수 없는걸 알기에
*난 어쩌면 그 사람과의 만남이 잘 되지않기를 바랬는지도 몰라요
그대를 볼때면 늘 안타까웠던거죠 우리의 만남이 조금 늦었다는 것이
**이젠 모든 걸 말할수 있어요 그 누구보다 그대 사랑했음을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내가 그대 곁에 있음을 기억해요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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