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가까운 낙동에 산이 낮으면서 이렇게 조망이 좋은 산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하였다.
산 위에서 보는 낙동강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나각산(螺角山·240m)은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봉우리다. 이곳은 500km가 넘는 낙동강의 긴 줄기와 맞닿은 곳 가운데 유일하게 ‘낙동’이라는 이름을 지닌 면(面) 지역이다. 게다가 나각산이 있는 동네의 이름까지 낙동리다. 이름만 봐도 이 곳과 낙동강의 깊은 인연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나각산은 산의 형상이 둥근 소라의 모양이고 정상에 뿔 같은 바위가 있다. 지금은 정상에 구름다리와 팔각정을 세워 상대적으로 나각바위가 도드라지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날카로운 바위지대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산이 너무 낮아 찾지 않은 것 같은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마치 마을 뒷산의 산책로를 연상케 한다. 구미에서 주말 오후에 가도 충분히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운 벗들과 같이 다시 한번 오고 싶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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