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부봉과 새재의 가을 (1)

산머루/윤 2009. 10. 24. 23:01

  문경 새재를 찾았다.

새재는 가을이 깊어 한폭의 수채화 같다.

오늘은 지난번에 천둥 번개와 소나기 때문에 오르다가 되돌아오고, 그 다음은 도토리를 줍노라 오르지 못한 부봉을 다시 오르기로 하였다.

원래 오늘은 형남에서 만든 미야산 회원들과 산행을 할려고 하였으나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다수 있어서 취소가 되고 집사람과 같이 오게 되었다.

암릉의 극치를 자랑하는 부봉의 여섯 봉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백두대간 줄기인 조령산(1,026m)과 주흘산(1,106m) 사이에서 갈라진 부봉은 암릉미와 균형미가 극치를 이룬 대자연의 걸작품이었다.

여섯봉우리가 어우러진 문경새재의 주변의 산들이 한폭의 수채화 같다.

오래전에 정선생님과 같이 온적이 있었는데 그 땐 6봉만 올라온 것 같다.

오늘 산행을 동화원에서 올라 지난번에 같던 북문쪽으로 올라 백두대간 줄기를 타고 부봉 삼거리로 해서 오르니 1봉부터 6봉까지 차례로 오를 수 있었다.

 1봉 부터 6개 암봉을 밧줄을 타고 오르 내리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아기자기 한 면도 있지만 여간  아니다. 다행히 집사람은 암벽 타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몇해전 신선암봉을 미야산 회원들과 겨울에 왔던 때를 생각하니 산행이 취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늘 하루도 새재의 가을 향기에 취해 보았다.

 

 

 내려 올 때 동화원이 가까워 지면서

 조령산 휴양림 속의 한 장면이다.

 

  

 

 

 이런 길을 하루 종일 걷고 싶어진다.

 

 

 

 

 

 

 

 

 

 책바위 쉼터

 책바위다. 옛 선비들이 지나면서 과거 급재를 기원하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책바위를 벗어나 새재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