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대학시절 속리산으로 수학여행을 왔었다.
난 수학여행이라곤 대학때 처음 와 보았다. 초등학교 땐 수학여행비가 500환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행 코스가 서울 일대를 거쳐 인천 판유리 공장으로 간것으로 알고 있다.
500환 이었지만 농사를 지으시며 힘들게 사시던 부모님께서는 그 돈이 없어서 수학여행을 보내 주시지 못하여 마음 아파하셨다.
그 뒤로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수학여행을 못 갔다.
그러니까 내 평생에 수학여행이라고는 대학가서 처음 갔다.
집을 떠나 먼 곳을 여행한 것이 처음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니 국립공원 속리산의 모습이 내 어린시절의 기억속에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 알만할 것이다.
그 때 친구들과 문장대를 오르고 주변의 산을 보고 받은 감탄을 뭐라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경업대, 입석대의 풍광을......
그 후 지금까지 살면서 속리산을 여러번 올라왔었지만 상주 화북 방향으로 주로 올라 왔고, 대학시절 수학여행 왔을 때의 코스로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내와 함께 속리산 산행 ....
10시에 도착하여 쉬엄 쉬엄 오르며 지나간 시간들을 회상해 보았다.
산행을 마치고 속리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다.
근처 식당에서 버섯전골에 막걸리 한사발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 왔다.
# 산행코스 : 법주사-목욕소-세심정휴게소-복천암-보현재휴게소-냉천골휴게소-문장대-신선대-관음암-경업대-금강휴게소-세심전휴게소-법주사
문장대 정상에서
속리산에 접어들며...
지루한 시멘트 포장길을 다정하게 가는 ......
다리 이름이 재미있다.
이 뭣고다리를 지나서 한 컷
이 깊은 산골까지 집배원 아저씨가 수고를 하신다.
아직 깊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을이 왔음을 보여준다.
문장대까지 가는데 마지막 휴게소라고 한다.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계단을 올라서면 문장대가 바로 보인다.
문장대에서 내려다 본 주위의 풍경
문장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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