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대한 오해와 이해
어린이 그림을 보는 오해와 이해, 열두 가지
이 부 영
1. 아이들 그림 그리기의 목표는 '작품 완성'이 아니라, '꼬마화가 만들기'가 아니라, 자신이 보고 느낀 '삶과 세상의 진솔한 표현'이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 그림에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순위를 매겨 상을 주는 미술대회와 각종 행사용 미술대회가 아이들 그림을 망친다.
2. 아이들 그림에 '잘 그린' 그림의 '정답'은 없다. '꼼꼼하게 칠한 그림은 그림이 아니다.'
3.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잘 그리는 법'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법', '다름(다른 관점, 다른 생각, 다른 표현)에 대한 이해'를 가르쳐야 한다.
4. 아이들에게 그림을 잘 그리게 하는 법은 '기법'이 아니라, '세상을 자세히 보는 것'이다.
5. 아이들은 경험에 따른 생각을 그린다. 그러나 너무 일찍부터 잘 그리기를 강요한 결과 관념화가 판치게 되어버렸다. 아이들 그림이 똑같다.
6. 아이들 그림을 보는 방법은 '잘 그렸다' '못그렸다'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표현했나'를 봐야 한다. 따라서 평가는, '얼마나 잘 그렸나'를 평가할게 아니라, 자신이 본 세상을 얼마나 나름대로 열심히 그렸나를 평가해야 한다.
7. 아이들 그림은 일정한 발달과정을 거친다. 교사는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로웬펠드의 분류> 난화기→ 전도식기 →도식기 →또래 집단기 →의사실기 →결정기
8. 도식기(1, 2학년정도)까지 아이들 그림은 자기 중심적이고, 생각 그림이다. 또 이야기 전개식, 또는 설명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의인화, 동시적 표현(공존화 표현), 전개도식 표현 엑스레이 기법(뢴트겐 기법, 투시 기법)이 나타난다.
9. 또래 집단기(3,4학년) 이후의 아이들은 관찰을 바탕으로 한 실제와 똑같이 그린 그림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부터는 상상그리기 보다는 보고 그리기를 해야 한다. 함부로 상상하게 하면 안된다.
10. 상상화 그리기 1회적인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재료로 표현하는 것이 창의성 표현이 아니다. 탄탄한 기초 위에 샘솟듯이 솟아 나오는 창의성이 진정한 창의성이다. 이야기 그림, 상상의 동물 그리기의 위험, 기능 위주의 캐릭터 그리기, 만화 그리기는 위험하다.
11. 어린 아이들일수록 가장 고급의 미술도구를 주어야한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쓰고 있는 형편없는 미술도구는 오히려 표현을 방해할 뿐이다.
12. 미술은 풍부한 느낌으로 다가가야 한다. 보는 것이 먼저다. 지식은 그 다음이다. 지식 위주의 어린이를 위한 미술책과 미술관 관람은 좋지 못하다.
이부영 / eboo0@eboo0.com">eboo0@eboo0.com *홈페이지 : '이부영의 초등교실' http://eboo0.com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 (0) | 2010.09.09 |
---|---|
시아버지가 보낸 문자 (0) | 2010.08.27 |
당신의 이름대로 (0) | 2010.04.27 |
가슴을 적시는 아름다운 글 (0) | 2009.07.20 |
고개를 숙이면 부딛치는 법이 없다. (0) | 200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