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을 다녀 온 후 먼 산행을 하지 않고 집 뒤의 산을 오르고 금오산 저수지 쪽으로 계속 걸었다.
오늘 모처럼 조령산과 신선암봉을 절골쪽에서 오르기로 하였다.
집사람은 아직 회복이 덜 되었는지 문경세재를 걷자고 하는데 너무 많이 간 곳이라 처음 생각한데로 오르기로 하였다.
올들어 오늘이 제일 무더워 폭염 주의보도 내렸다고 한다.
산행 들머리에는 그늘도 없고 무더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조금 들어가니 절골의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시원하다.
그러나 조령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점점 집사람은 힘들어 한다.
왜 이런 힘든 곳을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데려왔다며.......
조령산과 신선암봉은 7년 전쯤 와 본 곳이다. 조령산은 한번, 가을이었던 것 같다.
신선암봉은 두번 여름과 겨울에 올랐던 기억이 있다. 겨울에 눈이 조금 온 뒤에 올랐었다. 같이 온 일행 중 여자분들이 엄청 고생한 곳이다.
조령산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이 많았다. 점심식사를 하고 신선암봉으로 향하였다.
주변의 조망이 멋지다. 설악산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
신선암봉에서 절골 쪽으로 내려오면서 천선암 아래 계곡에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땀을 식혀보았다.
지금까지 피로가 일순간 사라진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산행 이었지만 그래도 산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