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충남 공주 마곡사의 가을

산머루/윤 2012. 11. 11. 12:13

  일요일 비가 온다고 한다.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고 싶은 마음에서 다시 배낭을 꾸리고 토요일 아침 충남 공주의 마곡사를 향해 집을 나선다.

마곡사의 가을은 참 아름답다.

낙엽이 많이 졌지만 마곡사 경내의 단풍잎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  마곡사의 가을 -

 

     너울너울 쏟아지는 낙옆사이로

    시럽도록 푸르른 하늘 높이 한점 구름 흐른다

 

    極樂橋(극낙교)가는 산 모랭이길

    낙엽비 맞으며 나만이 걷고

 

    麻谷(마곡)의 개울물에 계절이 흐른다

    움직임만 있을뿐 머무는 것은 없구나

    이 모두가 소멸하는 것일뿐

 

    산사 길모퉁이 이끼낀 부도는

    어느 고승의 흔적일까

    노오란 은행잎 첨첨이 누어 삶의 무게를 낮춘다

    解脫門(해탈문)을 나서지만

    갖은 번뇌 미골에 매달은 채

    무채색의 단풍으로 온몸 물 들인다

                                              <용기네에서>

                2012. 11. 10

 

 

 

 마곡사 일주문을 지나서

 

 

 

 

 

 가을인데 진달래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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